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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시에세이2

나를, 의심한다 - 강세형 / 김영사 이 책 『나를, 의심한다』를 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만 읽어 완독을 하였다. 책을 펼칠 때마다 시끄럽고 부쩍대는 지하철이 완행열차가 되고, 마을버스가 하루 두 번만 운행하는 외딴 시골의 조그마한 버스가 되어 비포장 위를 달린다. 옆에는 아무도 없다. 오직 나만을 위한, 나만의, 나에게로 초점을 맞추는 여행이 된다. 짧은 얘깃거리들로 엮어진 책은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 삶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글을 쓰는 직업과 동료, 과거의 인연들 그리고 상상의 나래들. 작가의 고민과 삶의 태도는 특별한 것이 없다. 그래서 오롯이 독자의 그것으로 환치되어 다가온다. 일기와도 같지만 허구임이 의심되는 독특한 얘기에서는 더 깊은 내막을 듣고 싶은 아쉬움이 책을 덮고 나름의 소설을 머리 속에 써보게 한다. 동료나 타인들.. 2015. 12. 5.
읽어가겠다 - 김탁환 / 다산책방 친절한 탁환씨. 책을 소개하는 책은 네번째다.김현의 『행복한책읽기』와 임호부의 『이모부의 서재』, 장정일의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그리고 정혜윤의 『삶을 바꾸는 책 읽기』 다음이 바로 이 책, 김탁환의 『읽어가겠다』이다.김현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기 형식을 취하면서 간략하지만 무게가 있는 책에 관한 책을 펴냈고, 임호부는 블로그나 술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친밀감이 있다. 그리고 장정일은 직설적이면서 정확한 작가의 취향을 들어낸다. 정헤윤은 따뜻한 라디오 방송이다.그리고, 이 책 김탁환의 『읽어가겠다』는 친절하다.이 책은 소설가 김탁환이 라디오 방송에서 소개한 소설들을 다시 책으로 엮은 것이다. 책의 서술이 그래서 존칭과 구술체로 되어있다. 그래서 누구는 읽는데 친밀감이 있겠고, 누구는 되려 어색할 수.. 2014.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