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과학건강2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 윤신영 / MID 1. invisible network 책의 첫 장을 펼치면 여느 책들의 모조지와 달리 매끄럽고 반질한 종이와 선명한 컬러로 인쇄된 그림이 독자를 맞이한다. 그 안에 친절한 과학 선생님이 있다. 그는 박쥐에게 편지를 쓰고 박쥐는 꿀벌에게, 꿀벌은 호랑이에게, 호랑이가 답이 없자 다시금 까치가 쪽지를 보내고 이어 돼지가 고래에게, 고래가 비둘기에게, 비둘기가 십자매에게 편지를 쓰고, 십자매는 이미 멸종한 공룡에게 편지를 쓴다. 그리고 버펄로가 초식사자에게 쓰더니 이제는 그 초식사자가 2만 년전에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에게 편지를 쓴다. 그리고 끝으로 네안데르탈인이 현인류인 우리에게 편지를 쓰는 것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편지 릴레이가 마무리된다. 편지의 발신자와 수신자가 황당스럽고 재미있는 공상과 상상의 관계로 보.. 2014. 10. 28.
의사는 수술 받지 않는다 - 김현정 / 느리게읽기 '얇은 책 큰 내용'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든 생각이다.이 책은 의사와 환자 그 사이의 온전한 교감을 주테마로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환자의 병에 대한 주체적인 입장의 견지를 강조하며 그 외의 다른 조건이나 목적을 가지고 있는 세력(?)과 제도를 경계하며 그것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사치재가 되어가는 오늘날의 의료업에 대한 돌직구까지는 아니지만 나름의 변화구(우투수가 죄타자에게 던지는 커터 정도)를 날리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각 항목마다 작가의 결론을 직접적으로 보기 어렵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즉 작가는 문제제기를 하고 그 몫을 온전히 독자에게로 돌린다. 이것 또한 그녀의 철학인 듯하다. 환자의 병이 환자의 일차적 문제임을 그녀는 글의 구성에서도 보이고.. 2013.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