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읽기1 의사는 수술 받지 않는다 - 김현정 / 느리게읽기 '얇은 책 큰 내용'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든 생각이다.이 책은 의사와 환자 그 사이의 온전한 교감을 주테마로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환자의 병에 대한 주체적인 입장의 견지를 강조하며 그 외의 다른 조건이나 목적을 가지고 있는 세력(?)과 제도를 경계하며 그것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사치재가 되어가는 오늘날의 의료업에 대한 돌직구까지는 아니지만 나름의 변화구(우투수가 죄타자에게 던지는 커터 정도)를 날리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각 항목마다 작가의 결론을 직접적으로 보기 어렵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즉 작가는 문제제기를 하고 그 몫을 온전히 독자에게로 돌린다. 이것 또한 그녀의 철학인 듯하다. 환자의 병이 환자의 일차적 문제임을 그녀는 글의 구성에서도 보이고.. 2013. 4.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