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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과학건강

의사는 수술 받지 않는다 - 김현정 / 느리게읽기

by actor_zoo 2013. 4. 13.



'얇은 책 큰 내용'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든 생각이다.

이 책은 의사와 환자 그 사이의 온전한 교감을 주테마로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환자의 병에 대한 주체적인 입장의 견지를 강조하며 그 외의 다른 조건이나 목적을 가지고 있는 세력(?)과 제도를 경계하며 그것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사치재가 되어가는 오늘날의 의료업에 대한 돌직구까지는 아니지만 나름의 변화구(우투수가 죄타자에게 던지는 커터 정도)를 날리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각 항목마다 작가의 결론을 직접적으로 보기 어렵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즉 작가는 문제제기를 하고 그 몫을 온전히 독자에게로 돌린다. 

이것 또한 그녀의 철학인 듯하다. 환자의 병이 환자의 일차적 문제임을 그녀는 글의 구성에서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글쓰기를 하기에 다방면의 의료산업과 병 그리고 의사와 연결된 고리들을 다루는 것이 가능해 보이기도 한다. 

실제 이 책의 결론을 작가가 나름 정의 내려 마무리를 한다면 이 책은 적어도 5권 이상의 책으로 재편 되어야 할 것이다.


이미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와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그 이유를 알고 싶은가? 그럼 이 책을 추천한다.

아마도 이 책을 보고 이렇게 말하는 자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어떻하라고?"

그럼 이렇게 말하고프다. "그래서 그렇다고. 당신 몸은 당신 것이긴 하나 당신의 가족, 당신의 나라 것이기도 하다고...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거창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에게 있기도 하다고....세상의 어두움과 당신의 머리의 의식이 변화가 이루어져야 당신은 변할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