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1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 윤신영 / MID 1. invisible network 책의 첫 장을 펼치면 여느 책들의 모조지와 달리 매끄럽고 반질한 종이와 선명한 컬러로 인쇄된 그림이 독자를 맞이한다. 그 안에 친절한 과학 선생님이 있다. 그는 박쥐에게 편지를 쓰고 박쥐는 꿀벌에게, 꿀벌은 호랑이에게, 호랑이가 답이 없자 다시금 까치가 쪽지를 보내고 이어 돼지가 고래에게, 고래가 비둘기에게, 비둘기가 십자매에게 편지를 쓰고, 십자매는 이미 멸종한 공룡에게 편지를 쓴다. 그리고 버펄로가 초식사자에게 쓰더니 이제는 그 초식사자가 2만 년전에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에게 편지를 쓴다. 그리고 끝으로 네안데르탈인이 현인류인 우리에게 편지를 쓰는 것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편지 릴레이가 마무리된다. 편지의 발신자와 수신자가 황당스럽고 재미있는 공상과 상상의 관계로 보.. 2014. 10.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