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임 페스트1 히틀러 최후의 14일(Der Untergang) - 요하임 페스트 / 교양인 무엇보다 히틀러의 독일 멸망을 이처럼 간략하고 비유적으로 쓴 작품은 드물다. 역사의 범주에 있으나 소설과 같은 긴장이 역사학자인 작가의 붓끝에서 잘 이루어진 작품이다. 찬란한 과거를 뒤로하고 몰락해가는 국가와 개인적 죽음. 그것을 차마 뿌리칠려하지만 거역할 수 없는 시간들. 반항과 복종, 배신과 충성 그리고 인간적 공포와 집단적 계급과 지위에서 나오는 집단적 철학. 결국 몰락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애써 있지도 않는 머리속 상상의 명령과 자연의 힘에 의지하는 지푸라기 부여잡기식으로 위안하고 의연한 이면에 추한 인간이 가지는 보편당연한 공포의 모습들은 글을 읽는 내내 심장을 크게 울리게 한다. 그는 이미 자신이 게임에서 졌다는 것, 이제는 그것을 감출 힘조차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신체적으로 매우 두려.. 2013. 5.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