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언 반스1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줄리언 반스 / 다산책방 이 책은 한 권의 시간이다. 시간이란.... 처음에는 멍석을 깔아줬다가 다음 순간 우리의 무릎을 꺾는다. 자신이 성숙했다고 생각했을 때 우리는 그저 무탈했을 뿐이었다. 자신이 책임감 있다고 느꼈을 때 우리는 다만 비겁했을 뿐이었다. 우리가 현실주의라 칭한 것은 결국 삶에 맞서기보다는 회피하는 법에 지나지 않았다. 시간이란.... 우리에게 넉넉한 시간이 주어지면, 결국 최대한의 든든한 지원을 받았던 우리의 결정은 갈피를 못 잡게 되고, 확실했던 것들은 종잡을 수 없어지고 만다. 오랜 시간 노출된 노인을 만난다. 선입견을 던져라. 그 노인을 여타 소설의 주인공으로 보고 조우하지마라.노인은 세월에 의해 인생을 관조할 정도의 처지는 분명 아니다. 아직도 인생이 축적의 원리인지, 수리적 함수인지, 그리고 인성이란.. 2014. 8.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