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인의 초상1 한 여인의 초상 - 헨리 제임스 / 창비 "관찰, 사람을 관찰하는 것, 이것이 탁월하다는 것은 사람을 자기입장에서 십수차례 곱씹었다는 것을 뜻한다. 관찰은 모두 자기입장에서 시작되고, 보다 면밀한 관찰은 오히려 객관성을 떠나 자기정서에서 완성되기 때문이다." - 인상 깊은 서문 우선, 헨리 제임스의 작품을 첫 대면함을 고백한다.여느 20세기초반의 사실주의 작가처럼 사람의 군상을 원고에 늘어뜨려 놓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첫장을 열었다.그런데, 만만치가 않다. 우선 특히하게 독자를 맞는 것은 바로 여느 소설에서 볼 수 없는 다소 긴 서문이다. 이 서문에서 받은 인상은 비단 그 길이에 있지 않다. 작가가 소설을 바라보는 문학의 가치, 곧 그의 철학이 작은 논문처럼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소설은 작가가 소중히 그 소재를 선별하여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 2014.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