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S/자기계발/교육

한번은 원하는 인생을 살아라 - 윤태성 / 다산북스

by actor_zoo 2015. 1. 25.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에는 목적과 관점을 가지고 있듯이 커리어의 디자인에도 목적과 관점이 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자신의 본능을 살리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미래는 막연하게 저멀리 있다. 그래서 우린 불안하다. 젊은이는 미천한 경험으로 미약한 자신을 남의 판단에 맡긴다. 그래서 자기보다 상대에게 인정 받을 수 있는 좋은 평판을 가질 미래를 꿈꾼다. 

늙은이는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의 가치를 현실적으로 설계하고자하나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아마도 그 불안은 묘연한 미래가 혹여 매몰차게 안겨 줄 수도 있는 실패에 대한 것과 자기 본연(nature)을 모르는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지 않을까. 그리고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자신보다 남의 평가라는 상대적 우위를 삶의 척도로 삼고 있어 그런 것이 아닐까?


책은 자신의 본능으로 돌아가서 자신의 가치를 찾길 강조한다. 직업이라는 것은 절대적 삶의 목표가 아니다. 자기의 본능으로 돌아가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나는 무엇을 하기 위해 존재하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의 답에 자신의 삶의 목적을 두고, 답하는 과정 안에 직업을 포함시키는 것이 거시적인 인생의 자기 커리어인 것이다. 

요즘 청소년들의 꿈은 더이상 그들의 꿈이 아니다. 어릴적 꿈은 본디 허무맹랑한 경우가 허다한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구체적으로 그 직업을 명시한다. 꿈은 직업이 아닌데도 말이다. 그 직업을 가지는 것은 자기 꿈의 실현 통로일 뿐인데도 그것이 마치 목적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그 직업의 지망이 상대적 우월성과 자본 우선의 자기 안위에만 있다면 우리는 갑질 혹은 최소한 을에서 벗어나고픈 자기중심적 목적에 직업이라는 계급장을 다는 것에 매진하게 되는 것이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갓취업한 이들 그리고 인생의 갈림길에 있는 이들이 가지는 고민들을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구체적 사례를 들어 답해주는 친절한 지침서


저자는 대기업을 거쳐 일본 유학, 일본 대학의 교수 그리고 벤처기업 창업, 현재 카이스트의 교수라는 다양한 직업들을 경험하였다. 그 직업들을 작은 산으로 빗되며 인생을 여러 산으로 엮어진 산맥에 비유한다. 삶의 가치를 직업의 형태나 크기, 부가가치에만 두지 않는다. 저자의 넓은 경험치들이 책의 구석구석에서 들어나 사회의 초년생들과 직장에서 일어나는 숱한 미생의 사건들을 조리있게 설명하여 거시적인 인생의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쳐다보게 한다. 현재 직업의 타성이 깨어질 경우, 갈림길에 들어설 때를 대비하라고 충고한다.




구체적 커리어 디자인 방법 제시.


그럼, 충고만 하고 마는가. 보통 여타의 책들은 저자의 경험에서 더 이상 구체적인 방법이나 실천적인 대안을 제사하지 않고 독자에게 광야와도 같은 문제 의식만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이 책은 커리어를 왜 디자인해야 하는지를 알리면서 구체적 커리어 디자인의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이미 많은 사람들에 의해 검증되고 있으며 그들을 멘토로하여 따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여기서 저자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진정 자기 가치를 어디에 두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질문에 두고 있다.


책은 쉽지 않은 인생의 여정으로 다가온다. 직선과 곡선, 진흙과 아스팔트, 일방과 양방 그리고 갈림길로 치닿는 인생이 책장을 덮으면 머리 속으로 모호하게 올라온다. 다시금 내 인생의 정오에서 어떻게 오후를 맞을까라는 질문의 산맥 앞에 홀연히 서 있어 좀처럼 어깨를 펼 수 없다. 하지만 인생의 가치, 본성을 찾아 나서는 것에 용기를 내어본다. 내 묘비명을 아로새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