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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자기계발/교육

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 - 손봉석 / 다산북스

by actor_zoo 2014. 11. 16.




취업은 어렵고 고용이 불안한 현실에서 거리마다 가게가 분주하다. 그 분주함에는 짧은 장사수명도 한 몫을 한다. 너도 나도 자영업으로 성공을 확신하며 뛰어들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성공사례는 모래밭에 바늘처럼 찾기 힘들다. 그 이유는 뭘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장사의 생리를 몰라서 그럴 것이다. 장사는 머리가 아니라 손발이다. 누구나 쉽게 구상은  하지만 현실의 체감은 냉혹하다. 이 책은  장사의 기본을 독자에게 보인다. 장사를 계획하든 그렇지 않든 혹 장사를 하고 있든간에 한 번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사는 숫자다. 
이 책의 기본 골자다. 장사를 해본 적은 없지만, 책을 보면 많은 자영업자들이 숫자에 약한 현실을 볼 수 있다. 
전문 회계사인 저자는 그런 사람들 또는 장사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간과하기 쉬운 눈에 보이지 않는 숫자 챙기기를 강조하고 있다.

"숫자를 좋아한다는 말은 장사한 것을 숫자로 바꿔보는 것보다 숫자가 의미하는 것을 알아채고 그 원인을 분석하여 장사에 황용하는 것에 가깝다. 쪽박 가게 사장은 숫자에 집착하지만 대박 가게 사장은 숫자를 좋아한다." -본문30쪽.

경제문맹인 사람에게는 경제용어가 낯설고 어렵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이 책은 용어해설이 친절하다. 기회비용, 고정비, 변동비, 감가상각비 등 들어봄직하지만 구체적으로 모르는 용어들을 실례를 들어가며 설명을 한다. 인건비와 감가상각을 손익에 반영하는 부분은 꼭 명심해서 들어야할 대목이다.

"사무실에서 원가절감의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것이 이면지다. 이면지를 활용할 경우 종이를 절약할 수 있다. 그런데 이면지는 프린터기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득과 실을 따져보면 절감효과가 많이 떨어진다. 또 이면지 교체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아마 종이 가격보다 직원 인건비가 더 비쌀 것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 회사 직원들에게 이변지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다. 단순하게 비교해서 월 250만원의 임금을 받는 직원의 경우, 대개 1분에 300원 정도의 비용이 소비되므로 이면지를 모으고 정리하는라 1분이 더 소요된다면 오히려 낭비다." - 본문 172쪽.

저자는 독자에게 쉽게 읽히는 글 쓰기를 한다. 전반적으로 단문의 문장을 쓰고 있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회계사로써 다양한 경험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목차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장사를 하면 이익을 내야하며 빚을 갚을 능력이 되면 빚도 이익이 된다는 것과 이익이 나는 부분을 파악하여 장사의 본질로 삼아야 한다는 저자의 논리는 필히 장사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적용되어야할 키포인트다.

이처럼 이 책은 깨알같은 예로 장사를 계획하거나 장사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 메뉴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회계가 무엇인지 궁금을 유발한다. 그래서 나는 리뷰를 마치면회계 천재가 된 홍대리』(다산북스)를 빌리러 도서관에 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