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S/영미소설

달과 6펜스 - 서머싯 몸 / 민음사

by actor_zoo 2013. 2. 8.



천재는 있다. 세상은 공평치 않다. 그렇다손치더라도 천재는 필요하다. 알고보면 다수의 행복을 위해 소수의 천재는 희생되어간다.

예술계는 더욱 더 그들을 필요로 한다. 


그것뿐인가. 아니다. 사이비 천재들이 있다. 그들도 천재 같이군다. 어떻게? 천재가 하는 것을 흉내낸다.

첫째, 천재는 한 가지 일에 몰두한다. 하지만 그들의 몰두는 필연이다. 그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걸 못하면 불행과 생지옥이 따로 없다. 사이비는 그것이 안 된다.

둘째, 천재는 한 가지의 몰두에 의해 도덕적 가치를 세상에 두지 않는다. 모든 가치를 자기 안에서 세상으로 투영한다. 즉, 세상에 영향을 받지 않고 되려 세상을 변화 시킨다. 사이비는 이게 힘이 든다. 그들은 늘 세상 사람들의 기호를 살피느라 정신이 없다. 

셋째, 천재는 매력을 발산한다. 그것도 자기도 모르는 매력을 말이다. 매력에 매료되는 이들도 자신이 왜 매료되는지 모른다. 그게 천재의 매력이다. 사이비는 유행을 따른다. 매력은 이미 자신의 것이 아니다.

넷째, 천재는 물질에 관심이 없다. 자연의 본능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사이비는 자연을 등한시하고 멀리한다. 아니 자연을 모른다. 그래서 인위적인 것에 집중한다.


스트릭랜드를 통해 적어도 위의 네 가지 천재의 습성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어차피 천재는 아닐지언정 나라는 존재 의식과 삶의 직시를 스스로에게 강요하는 좋은 시간이 이 책을 통하여 감히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