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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과학건강

2030 화성 오디세이 - 최기혁 등 22명 / MiD

by actor_zoo 2015. 11. 3.







'인류는 어디서 왔을까? 어디서 왔다니? 인류는 분명 우주가 생기고 그 뒤 탄생되었을 것인데.' 

그래서 이러한 질문은 다시금 우주는 어떻게 생겨났을까로 초점이동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숱한 가설들은 가설 이상의 근거를 가질 수 없다. 그래도 하나의 별이 생겨나는 데는 다수의 물체가 중력에 의해 하나로 뭉쳐졌거나 충돌하여 떨어져나갔을 거라는 추측에 당위성을 가진다. 어쨌든 우주는 생겨났고 그 중에 지구는 생명체가 탄생하기에 좋은 환경을 가진 운 좋은 별이었을 것이다. 그 중에 과학자들은 물과 최소한의 단백질로 나아갈 수 있는 화학적 요소들을 생명탄생의 기초로 두고 있다. 그렇다면 상상으로도 가늠할 수 없는 우주의 크기 가운데 생명을 가진 별은 지구뿐일까? 인류는 지구 외 다른 행성에서 생명체를 찾아나선다. 생명체가 있을 법한 환경이라면 지구의 인류도 이주 가능성이 있다는 뜻도 된다. 바야흐로 세계화를 넘어 우주화의 페러다임이 형성되는 것이다.

현인류가 또 다른 생명의 근거지를 찾아나서는 범위는 한정적이다. 현재의 기술로서 가능한 범위 안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많은 과학자들은 태양계 넘어의 별에서 그 가능성의 우위를 두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에게 주목 받는 별이 태양계에 있다. 바로 '화성'이다. 





화성은 지구보다 약 두 배 가량 작다. 태양과의 거리는 지구보다 8,000만 킬로미터 정도 멀다. 행성간 접근을 이용하면 지구에서 화성까지 6개월이면 도달할 수 있다. 최근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극지방 근처에는 얼음이 실제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생명체를 가질 수 있다면 태양계에서 지구 다음이 될 가능성이 높은 행성이 바로 화성이다. 

이책 『2030 화성 오디세이』는 그러한 화성의 관심에 초점을 맞추어 과학자 22명이 한 명의 한국인 우주인을 주인공으로 1인칭 시점으로 써내려간 정보 전달형식의 소설이다. 제목이 2030으로 시작하는 건 2030년을 화성유인탐사의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경은 2035년 화성유인탐사선. 12명의 우주인을 실은 탐사선은 6개월의 긴 여정을 떠난다. 책은 그 여정을 좇아가며 우주선 내 우주인의 생활과 건강, 우주선의 구조, 우주인들의 임무, 화성의 거주를 위한 계획 등을 서술하고 있다. 그 서술의 형식은 아주 쉽다. 책은 잡지 '과학동아'에 연재된 것을 재편집한 것이다. 올컬러의 상상도와 사진들, 짧지만 흥미를 끌만한 소재들이 눈에 띈다. 다소 가볍게 느껴질 수 있는 전개를 과학적인 정확한 이론들의 서술과 부연으로 적절하게 안배한 책은 어린 청소년부터 과학의 문외한 이들에게도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