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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과학건강

하루 5분만 움직여도 고혈압은 낫는다 - 가토 마사토시 / 더난출판

by actor_zoo 2018. 2. 3.

책 제목만큼 저자는 자신의 주장에 확신이 옆보인다.

 

1. 과거 제약 개발자의 고발과 해결책

 

  요즘은 검진 때 뿐 아니라 평시 병원 외래 때도 거의 필수처럼 혈압을 잰다. 그때마다 혈압이 정해진 수치(120/80mmHg)를 넘으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혈압이 한 번 높게 나오면 다음 혈압치는 되려 지난 번의 기억 때문인지 더욱 상승 되기도 한다. 이런 일을 여러번 겪게 되면 혈압약 복용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증세가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고 바쁜 일상에서 쉽게 잊었다가 다시 혈압을 재는 경우가 되면 저주 받은 사람처럼 뻔히 높게 나올 혈압수치 앞에서 소침해진다.

  25세 이상 성인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고혈압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p.54). 그래서 그런지 서점에 가면 고혈압에 대한 책들이 많이 출판 되어 있다. 주로 그 책들은 혈압의 위험을 알리는 것과 익히 잘알고 있는 고혈압 상식을 식생활 습관을 중심으로 서술한 것 그리고 기존의 상식을 벗어나 의학의 민낯을 고발하는 책으로 나뉜다. 이 책 『하루 5분만 움직여도 고혈압은 낫는다』는 제일 후자에 속한다. 제약회사의 상술이 고혈압 수치를 낮추고 이것에 보조를 맞추는 의사들에 의해 혈압약에 의존하는 것이 고혈압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항변한다. 이런 항변은 저자가 약학을 전공하고 제약회사의 속내를 잘알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약복용을 금해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위험한 고혈압 유형은 병원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pp.74-79). 그 외의 대부분은 운동으로, 그것도 강압스트레칭과 지압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책은 해결책을 제시한다.

 

 

2. 단도직입적 연역 전개

 

  책은 시작부터 기존의 고혈압 상식을 반박한다. 그리고 해결책을 과감하게 먼저 제시한다. 정말이지 이 책에서 말하고자하는 혈압을 낮추는 방법이 모두 서두에 나와 있다. 그런 전개가 오히려 이 책에서 눈을 떼지 않고 끝까지 보게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요지는 서두가 다다. 그렇다고 서두 이후 본문이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혈압이 무엇이며 고혈압의 기준이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그것이 어째서 문제인지 고발한다. 무작정 저염식이 해결책이 아니라 소금을 잘 알고 먹어야 한다고 말하며 각종 소금 내 성분을 도표로 보여준다(p.125). 혈압약은 수치와의 싸움에 지나지 않으며 근본적 원인 치유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내용들이 최종적으로 향하는 것이 바로 강압지압과 강압스트레칭인 것이다. 그 방법은 매우 쉬우며 책의 제목대로다. 정말이지 5분이면 충분하다.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이 도표와 그림으로 책의 이곳저곳에 부연되어 있다.

 

  이 책은 목차를 보면 저자가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분명하다. 그리고 확신에 차 있다. 그래서 문장도 단순하고 어려운 단어가 없고 중언부언하지 않는다. 다만, 저자가 강조하고픈 부분이 반복되어 서술되는 것이 눈에 띄는 정도다.

 

목차를 보면 저자의 확신이 옆보인다.

 

 

 

3. (폐와 혈관 근육의 약화 = 노화현상) + 심리 문제 = 고혈압

 

  저자는 고혈압을 수치로만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나이를 먹을 수록 혈압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한다. 혈압을 높이는 이유는 바로 폐의 산소공급 저하와 근육이 약화되어 혈관내 탄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현상에 수치를 떨어뜨릴 목적으로 약을 투약하여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심장의 기능을 향상시키면 오히려 여러 부작용이 수반된다고 저자는 말한다(혈압약의 성분과 부작용은 PP.102 -105).

  책은 혈압이 오르는 원인을 폐와 혈관 근육에 촛점을 두고 있다. 그 원인을 개선하여 혈압을 호전시킨 임상사례를 짧게나마 책은 다루고 있다.

 

 

4. 간단하니 믿고 따라해보기

 

  보통 건강관련 책들은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들이 너무나도 범위가 넓어 혼동을 주거나 사용하는 단어들이 전문적이어서 이해하기 힘들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 『하루 5분만 움직여도 고혈압은 낫는다』는 누구나 단시간 내에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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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스트레칭을 사진으로 설명한 부록이 있다.

 

 게다가 책에서 제시하는 운동법(지압과 스트레칭)은 간단하다. 간단해도 너무 간단하다. 저자는 자신있게 빠른 효과를 장담한다. 어려운 것이 하나도 없는 방법이니 속는 셈치고 따라해볼만 하다. 혈압이 좋아진다면 이 책은 글자로만 머물지 않고 실질적 효과로 그 영향력이 확장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고혈압에 있어 이보다 좋은 책이 어디에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