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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과학건강14

플린 이펙트 - 제임스 R. 플린 / MiD 올망졸망 모여 앉아 선생님께서 나눠주는 문제지를 어안이 벙벙하게 받아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예고 없는 시험은 그 누구도 달갑지가 않다. 얼핏 봐도 교과서에서나 여느 책에서도 본적이 없는 문제들이다. 선생님 왈, 우리에게 주어진 혹은 만들어진 지능을 수치로 알고 싶다는 것이다. 이름바 IQ.한국에서 정규교육을 받은 이들은 웬만하면 경험했을 법한 상황이다. 이로써 학생들은 IQ 테스트 전의 학생과 IQ 테스트 후의 학생으로 분류 변태한다. 그들의 IQ수치는 생활기록부 귀퉁이에 작게 각인되어 꼬리표로 따라 다닌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 IQ가 절대적 수치인가? IQ는 대체 뭘 기준으로 산출되는가? 어떻게 몇장의 문제지가 한 사람의 지능을 숫자로 변환시킬수 있단 말인가?' 그러다 세월이 흐르고 .. 2015. 7. 7.
독한 것들 - 박성웅, 정준호 / MiD 1. 가장 독한 것들. 새벽 같이 일어나 지옥 같은 지하철을 타고, 이성이 아닌 타성으로 짜여진 아침 시간을 보내고,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이라며 사명 혹은 자기위한으로 밥을 먹고, 무한경쟁이라는 미명아래 존재를 위한 성과에 메달렸다가 다 죽어가는 파처럼 다시 시루 같은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한다. 소위 소시민이라는 인간들이 사는 생태계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하루이틀 세월을 먹어가면 사람들은 마치 독을 가진 동물들 처럼 자기도 모르는 새 몸속 곳곳에 독을 만들어 쌓아둔다. 정말이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독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 허기야, 때론 인간 세상 피라미드 아래에 있는 우리네 소시민도 밟으면 뭐한다는 지렁이 마냥 폭발을 할 때도 있다. 그럴 땐 저 아래 어디선가 누적된 독들이 올라와 대상(?)에게.. 2015. 5. 24.
사이언스 칵테일 - 강석기 / MiD 1. 팔로우 미!! 시간이 되었다. 모처럼 좋은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그 중에 한 사람이 메가폰의 신호음을 시작으로 사람들을 모은다."자, 지금부터 관람을 시작합니다. 저를 따라 오시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요."사람들은 남녀노소, 가족단위, 한 손에는 먹을거리를 다른 손에는 서로의 손을 잡은 연인들 그리고 홀로 온 이들로 다양하다."여기선 깊이 있는 내용을 알려드리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설명되는 것들 중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제가 그 출처를 알려드릴테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그도 아니면 그냥 호기심 충족이나 재미 혹은 상식쯤으로 기억하셔도 좋아요."이틀간의 기행(내겐 완독에 이틀이 걸렸다). 그것도 일반인들은 다소 거리감을 느끼는 과학을 다루는, 게다가 한.. 2015. 5. 9.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 윤신영 / MID 1. invisible network 책의 첫 장을 펼치면 여느 책들의 모조지와 달리 매끄럽고 반질한 종이와 선명한 컬러로 인쇄된 그림이 독자를 맞이한다. 그 안에 친절한 과학 선생님이 있다. 그는 박쥐에게 편지를 쓰고 박쥐는 꿀벌에게, 꿀벌은 호랑이에게, 호랑이가 답이 없자 다시금 까치가 쪽지를 보내고 이어 돼지가 고래에게, 고래가 비둘기에게, 비둘기가 십자매에게 편지를 쓰고, 십자매는 이미 멸종한 공룡에게 편지를 쓴다. 그리고 버펄로가 초식사자에게 쓰더니 이제는 그 초식사자가 2만 년전에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에게 편지를 쓴다. 그리고 끝으로 네안데르탈인이 현인류인 우리에게 편지를 쓰는 것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편지 릴레이가 마무리된다. 편지의 발신자와 수신자가 황당스럽고 재미있는 공상과 상상의 관계로 보.. 2014.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