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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 강신주, 지승호 / 시대의창 나는 철학을 늘 흠모하였다. 하지만 좀채 철학을 논하지는 못한다. 용기가 없어서. 내 것을 나눌 용기가 없어서.그래서 나는 철학을 할 수가 없다. 강신주의 철학을 관음할려다가 덫에 걸려 버렸다. 사실, 강신주의 서적은 이미 많이 돌아다니건만 이 책 이 처음 그와의 만남이다. 그것도 최근 그의 단행본이 나에겐 최초의 만남이 됀 것이다. 이 책은 다소 설명적이다. 강신주는 이런 사람이고 강신주의 인문학은 이러하다를 아주 짧은 거리에, 아주 정확하게, 그리고 빠르게 던지는 속구이다. 결론은 그 속구가 내 머리를 흔들기 시작했다는 것. 이 책은 강신주의 책들로 나를 소급할 것이 명백하다. 강신주는 수차례 절정을 오른다. 그는 신을 거부하고 철학, 문학(특히, 시), 역사, 음악에서 인간의 고통으로 삶을 뚫고 들.. 2013. 6. 1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조세희 / 이성과힘 삼십년에 백만부 돌파의 소설.뒤늦게 읽은 서정시와 같은 소설.내가 산 는 146쇄의 2013년도 인쇄된 단행본이다. 1978년 12편의 단편이 한 데 뭉쳐 으로 완본이 되었다.그 12편은 각기 독립적인 내용을 담아내고 있는 동시에 이어져 있다. 소설은 시제를 넘나들고 모두 1인칭 시점으로 그 인물이 다르다.죽은 난장이 아버지는 현재의 난장이 가족들의 삶속에 교차되어 살아나듯 회상된다.태생적으로 노비의 자식이었던 사람은 시대가 바뀌어도 그 시대의 주류에 편승하지 못하고 가진 것도 보존하지 못한다.그런 부류들이 사람처럼 살려고 하면 죄인이 되어 감옥에 가고 그 감옥의 문에 부모형제가 머리를 찌어 박는다. 도무지 행복할 가능이 보이지 않는 세상을 도무지 감성적으로 독자에게 피력한다.그러므로 세상을 살만한 가치.. 2013. 5. 30.
히틀러 최후의 14일(Der Untergang) - 요하임 페스트 / 교양인 무엇보다 히틀러의 독일 멸망을 이처럼 간략하고 비유적으로 쓴 작품은 드물다. 역사의 범주에 있으나 소설과 같은 긴장이 역사학자인 작가의 붓끝에서 잘 이루어진 작품이다. 찬란한 과거를 뒤로하고 몰락해가는 국가와 개인적 죽음. 그것을 차마 뿌리칠려하지만 거역할 수 없는 시간들. 반항과 복종, 배신과 충성 그리고 인간적 공포와 집단적 계급과 지위에서 나오는 집단적 철학. 결국 몰락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애써 있지도 않는 머리속 상상의 명령과 자연의 힘에 의지하는 지푸라기 부여잡기식으로 위안하고 의연한 이면에 추한 인간이 가지는 보편당연한 공포의 모습들은 글을 읽는 내내 심장을 크게 울리게 한다. 그는 이미 자신이 게임에서 졌다는 것, 이제는 그것을 감출 힘조차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신체적으로 매우 두려.. 2013. 5. 25.
갑각류 크리스천 블랙편 - 옥성호 / TERITOS 옥성호의 책은 가시가 있다. 그런데 이 가시는 치아로 이길 수 있는 그런 허물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입 안에서 꺼내서 재차 확인하게 하는 그런 가시이다.보통 종교서적은 해당 종교의 신학적 견해를 다루거나 신앙의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이 주류인데 옥성호는 늘 가시를 뽑아 독자들에게 확인 시키는 소위 삐딱한 집필을 한다. 그만큼 오늘날의 기독교의 상태를 방증하는 것일 것이다. 옥성호의 글은 아마도 교계의 지도자의 입장이 아닌 일개 집사의 입장과 옥한흠이라는 이름 있는 목사의 아들로, 환경적으로 교회(구조적인 측면)를 잘 아는 필자 개인의 배경이 있어 보다 솔직하고 보다 도전적이다.그러나 반면 종교라는 것이 한 개인의 입장으로 해석되고 주지 되는 것은 위험한 요지가 있다. 그래서 그의 글은 항상 반향을 일으.. 2013.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