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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짓기 - 김시준, 김현우, 박재용 외 / MiD 생태계를 다룬 책들을 읽다보면 여지없이 편협한 인간중심의 일상적 견해를 발견하게 된다. 자연은 인간만의 공간이 아니라는 생각은 누구나 쉽게 할 수는 있지만 생활에 녹아나지는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다 책이나 영상을 통해 전문가들의 관찰이나 연구 성과물들을 간접적으로 접하면 인간보다 더 지구와 친숙한 동물들의 세상에 감탄하게 된다. 하지만 이책 『짝짓기』는 이 편협한 인간의 견해의 반성과 더불어, 각도를 틀어,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로 진화의 산물임을 성(sex)을 통해 일깨워준다. 성의 기원, 생존의 유리함을 위한 시작. 책은 성이라는 것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성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발생되었는지에 대한 성의 기원을 서두에 두고 있다. 여기서부터 독자들은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은 번식을 위.. 2015. 8. 31.
뇌를 바꾼 공학 공학을 바꾼 뇌 - 임창환 / MiD 심장은 마음이 있는 곳이었다. 그 심장이 뇌에게 마음을 넘겨버린지 제법 되었다. 피를 온몸에 보내는 펌프보다 뇌는 만만치 않은 기관이다. 그 뇌에서 인간의 영육이 이루어지고 조장되어 진다고 현과학은 주장한다. 실제 많은 부분 뇌의 신경세포에서 이루어지는 진기작용이 인간의 정서와 육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속속 밝혀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의 사고와 움직임의 발단은 전기적 작용이란 말이 된다.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그 뇌를 인간들은 가만이 두지 않을 것이고, 뇌에 관련된 공학의 세계가 펼쳐진다. 마치 뇌공학은 창세의 신의 메카니즘을 옆보고 더불어 신의 영역까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과학의 선악과 같다. 30억개의 염기서열 쌍을 완전히 해독하는데 13년이 걸린 게놈 프로젝트의 인간들.. 2015. 7. 29.
플린 이펙트 - 제임스 R. 플린 / MiD 올망졸망 모여 앉아 선생님께서 나눠주는 문제지를 어안이 벙벙하게 받아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예고 없는 시험은 그 누구도 달갑지가 않다. 얼핏 봐도 교과서에서나 여느 책에서도 본적이 없는 문제들이다. 선생님 왈, 우리에게 주어진 혹은 만들어진 지능을 수치로 알고 싶다는 것이다. 이름바 IQ.한국에서 정규교육을 받은 이들은 웬만하면 경험했을 법한 상황이다. 이로써 학생들은 IQ 테스트 전의 학생과 IQ 테스트 후의 학생으로 분류 변태한다. 그들의 IQ수치는 생활기록부 귀퉁이에 작게 각인되어 꼬리표로 따라 다닌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 IQ가 절대적 수치인가? IQ는 대체 뭘 기준으로 산출되는가? 어떻게 몇장의 문제지가 한 사람의 지능을 숫자로 변환시킬수 있단 말인가?' 그러다 세월이 흐르고 .. 2015. 7. 7.
독한 것들 - 박성웅, 정준호 / MiD 1. 가장 독한 것들. 새벽 같이 일어나 지옥 같은 지하철을 타고, 이성이 아닌 타성으로 짜여진 아침 시간을 보내고,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이라며 사명 혹은 자기위한으로 밥을 먹고, 무한경쟁이라는 미명아래 존재를 위한 성과에 메달렸다가 다 죽어가는 파처럼 다시 시루 같은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한다. 소위 소시민이라는 인간들이 사는 생태계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하루이틀 세월을 먹어가면 사람들은 마치 독을 가진 동물들 처럼 자기도 모르는 새 몸속 곳곳에 독을 만들어 쌓아둔다. 정말이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독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 허기야, 때론 인간 세상 피라미드 아래에 있는 우리네 소시민도 밟으면 뭐한다는 지렁이 마냥 폭발을 할 때도 있다. 그럴 땐 저 아래 어디선가 누적된 독들이 올라와 대상(?)에게.. 2015. 5. 24.